암 중입자 치료란 무엇인가?
암 치료의 최신 기술 중 하나인 '암 중입자 치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암 중입자 치료는 방사선 치료의 한 종류로, 탄소 원자를 빛의 속도에 가까운 속도로 가속하여 만든 에너지를 암 조직에 직접 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암세포의 유전자(DNA)를 파괴하고 암 조직만 사멸시킬 수 있습니다. 암세포만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기 때문에 주변 정상 세포에는 영향이 미미하고, 부작용이 적습니다. 또한 치료 횟수와 기간도 짧습니다. 이러한 장점들로 인해 '꿈의 암치료’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암 중입자 치료가 가능한 암은 어떤 것들인가?
암 중입자 치료는 모든 고형암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형암이란 몸속의 특정 부위에 생긴 악성종양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전립선암, 폐암, 췌장암, 간암, 육종암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수술이나 기존의 방사선 치료로는 완치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중입자 치료를 통해 높은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립선암은 90%, 폐암도 초기는 90%, 췌장암은 2년 생존율이 60% 정도입니다. 반면에 전이암이나 혈액암은 중입자 치료가 어렵습니다. 전이암이란 원래 생긴 부위에서 다른 부위로 퍼진 악성종양을 말하고, 혈액암이란 백혈구나 림프구 등 혈액 성분이 악성화된 경우를 말합니다.
암 중입자 치료의 비용은 얼마인가?
암 중입자 치료는 아직 국내에서는 시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해외에서 받아야 합니다. 일본은 세계 최초로 중입자치료기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나라로, 지금까지 1만1000명의 암 환자를 치료했습니다. 일본에서 중입자 치료를 받으려면 검사비를 포함해 500만 엔 (약 4970만원) 정도가 필요합니다. 일본 국민은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어 8만엔 (약 79만원)만 내면 됩니다. 그러나 한국인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비용 문제가 가장 큰 장벽입니다. 또한 통역과 체재비, 커미션 등이 추가되어 1억원에 달할 수도 있습니다.
암 중입자 치료의 부작용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중입자 치료는 기존의 방사선 치료보다 부작용이 적다고 앞서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부작용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중입자 치료를 받는 부위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피로감, 식욕부진, 구역, 설사, 피부염, 탈모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개발 초기에는 어느 정도의 양을 쏘거나 어느 정도 범위에 중입자를 쏴야 하는지 몰라 궤양이나 출혈, 천공 등이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여년간 연구를 통해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중입자 치료를 받기 전에 의사와 상담하고, 치료 후에는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암 중입자 치료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암 중입자 치료는 현재 세계에서도 소수의 나라에서만 가능한 고급 암 치료 방법입니다. 그 이유는 중입자치료기의 제작 비용이 매우 비싸기 때문입니다. 한 대당 300억 엔 (약 2982억원)에 이르는 고가의 장비입니다. 그래서 치료 비용도 비싼 편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10년 뒤쯤이면 표준형 중입자치료기를 양산해 50억엔 정도로 제작 비용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치료 비용도 저렴해질 것입니다. 또한 국내에서도 중입자 치료가 가능해질 것입니다. 2021년에는 대전과 부산에, 2022년에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중입자치료기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암 환자들이 해외로 가지 않고도 꿈의 암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암 중입자 치료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드렸습니다. 암은 무서운 병이지만, 최신 기술과 연구로 인해 점점 더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 방법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암 환자들과 가족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힘차게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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