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조선 후기의 과학자 홍대용과 그가 제작한 혼천시계에 대한 내용입니다.
홍대용: 조선 후기의 과학 사상가
- 홍대용(洪大容, 1731~1783)은 조선 후기의 문신, 실학자이자 과학 사상가로, 천문학, 기계공학, 수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탐구하고 발전시켰습니다.
- 홍대용은 1759년에 나주목사 부친을 따라 나주에 머물면서 석당 나경적(羅景績) 선생을 만나 혼천의와 자명종 등의 천문시계를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부친은 5만냥에 이르는 제작비를 전담하며 적극 후원했습니다. 1762년에 혼천의와 자명종을 완성하고 고향 집에 농수각을 지어서 그곳에 보관했습니다.
- 1766년에는 북경 천주당을 방문하여 유송령(劉松齡)과 포우관(鮑友管) 신부와 만나 서양 문물과 천문학을 구경하고 배웠습니다. 이후 그가 중국에서 돌아온 후 필담을 정리하여 기록한 저서와 기록은 『담헌서(湛軒書)』로 남아 있습니다.
혼천시계: 조선 전통의 천문시계
- 혼천시계는 천체의 운행을 통해 날짜와 시각을 알려주는 혼천의(渾天儀)와 추의 힘으로 작동하는 자명종을 연결해 하나의 기계장치를 이루는 천문시계입니다.
- 혼천의 안에는 태양과 달을 상징하는 모형이 있으며, 태양 모형은 일 년의 절기와 하루의 시각을 알려주고, 달 모형은 음력 날짜를 알려줍니다.
- 홍대용의 혼천시계는 자명종의 추력을 동력으로 사용하며, 톱니바퀴 세트를 활용하여 태양 모형과 달 모형을 기계적인 회전력으로 움직이게 합니다. 이는 송이영의 혼천시계를 계승하면서 기계적 작동원리를 한 단계 발전시킨 것으로 과학기술사적 가치가 뛰어납니다.
의산문답: 우주 무한론을 주장한 저서
- 의산문답(義山問答)은 홍대용이 쓴 저서로, 허자(虛子)와 실옹(實翁)의 대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허자는 유학만을 공부한 사람, 실옹은 새로운 학문을 터득한 사람으로 묘사됩니다.
- 책에서 주장하는 우주 무한론(宇宙無限論)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하늘은 텅 비어 기(氣)로 가득 차 있으며, 지구, 달, 해, 별은 그 기운이 모여서 만들어진 형체입니다.
- 지구의 형체는 원형이며, 공중에서 쉬지 않고 돌면서 떠 있습니다. 지구가 돌 때 지구 표면의 사람이나 사물이 넘어지 지 않는 이유는 지구의 몸체를 둘러싸는 두꺼운 기운이 지구와 같이 화전하므로 회전을 느낄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지구에서 보기에 가까워 보이는 저 하늘의 별들은 실제로 몇 천, 만, 억의 거리에 떨어져 있는지 알 수 없으며, 별들의 수는 무궁무진하고 하늘의 둘레는 한량없이 멀다고 설명합니다. 즉 하늘만 회전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고, 즉 지구 가 회전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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